장산범의 모습과 특징


장산범의 목격담들 중에서 주로 보여지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하얀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어쓰고 있고, 멀리서 보면 사람처럼 보이며,
뒷다리가 길고 앞다리는 짧아서 엎드린 자세로 매우 빠른 속도로 산이나 도로를 이동하고,
그 울음소리는 칠판 긁는 소리 혹은 사람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와 흡사하다.




(釜山 = 聯合) ○...9일 오전 6시께 釜山시 海雲臺구 佑2동 장산 5부능선
군 유격훈련장 부근에서 무장 경찰관들이 호랑이 수색 작전을 벌이느라 법석.
이 소동은 軍급식 납품업자인 鄭종성씨(36. 東萊구 溫泉2동 919)등 일행 4명이 전날밤
"이곳을 지나다 숲속에서 놀고 있는 키 3m가량의 호랑이와 새끼호랑이 2마리를 목격했다"
며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
신고를 받은 부산남부경찰서 직원 4명이 완전무장 호랑이 출현지점을 1시간여 수색한 끝에 동물털과 뼈.발자국등을 발견.
하지만 호랑이 흔적을 찾지 못한채 허탕.
최근 장산일대에는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목격자들은 붉은 얼룩무늬에 호랑이 생김새와 꼭 같았다고 주장.
- 연합뉴스, <지방안테나> 무장경찰 호랑이 수색소동 -



장산에 서식하는 호랑이?

옛날 장산에 호랑이가 많이 살았다는 이유로 장산범이라는 명칭이 생겼을 거란 추측 존재.
과거 장산이 석대천 등 하천의 발원지여서 물이 충분하고, 예로부터 장산 인근 민가에서 가축을 키워 먹잇감이 풍부했다는 게 그 근거다.

장산의 지리적 특성과 장산범

장산은 군사 보호 구역으로 묶여 민간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이었으며, 과거 장산에 주둔한 미군 부대와 장산 정상 지뢰지대의 공포심이 응축되어 발생한 괴담이라는 추측이 있다.

장산에 있던 큰 개

2000년대 초반 장산에는 30㎏이 넘는 흰색, 검은색 들개 두 마리가 살았는데, 이 개를 보고 놀란 사람들의 소문이 퍼진 것 같다는 추측이 있다.




범군 설화의 연장선


백호

상서로운 영물의 표상
의로운 짐승 혹은 화를 부르는 흉신



5월23일 (임인)
“壬寅/江原道觀察使獻白虎皮”
강원도 관찰사가 흰 호랑이가죽을 드리다.

- 세종 31년 기사(1449,정통 14)-



100년 묵은 여우는 미녀가 되고, 100년 묵은 박쥐는 신선이 된다.
두꺼비는 1000년이 되면 머리에 뿔이 나고 이마 밑에 단서(丹書)가 생긴다. 범은 500년 이 되면 하얀색으로 변하고, 1000년이 되면 이빨이 빠지고 뿔이 난다. 제비는 1000년이 되면 호염(胡髥)이 나고 문을 북쪽으로 향해서 집을 짓는다. 거북은 1000년이 되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연잎 위에서 논다. 사슴은 1000년이 되면 푸른 사슴이 되고, 500년이 더 되면 흰 사슴이 되고, 또 500년이 더 되면 검은 사슴이 된다.”

-임하필기 제35권 벽려신지(薜荔新志)-



平安道有怪獸, 前足虎瓜, 後足熊蹄, 頭如馬, 鼻如猪,
毛如山羊, 而能啖人兵 使發砲殪之, 剝皮上送上問諸臣, 或言駁, 或言貘矣” “평안도에 괴수(怪獸)가 있었는데 앞발은 호랑이 발톱이고 뒷발은 곰 발바닥이며, 머리는 말과 같고 코는 산돼지 같으며, 털은 산양(山羊) 같은데 능히 사람을 물었다. 병사(兵使)가 발포해 잡아서 가죽을 올려 보내왔다. 임금이 여러신하들에게 물으니 누구는 얼룩말이라고 했고 누구는 맥(貘)이라고 하였다."

-영조 23년 기사 1747, 11월 5일-

창귀(倀鬼)

호랑이에게 죽어 악령이 된
또 다른 호환



“호창(虎倀범에게 잡혀 먹힌 사람의 영혼)은 신 것을 좋아하므로
함정(陷井)으로 가는 길에 매자(梅子매화나무 열매)를 놓아 두면 창귀(倀鬼)가 범을 인도하여 그리로 가게 한다. 도깨비는 두더지를 즐기는데 먹으면 죽는다. 어떤 사람은 개구리를 먹어도 죽는다고 한다. 요사스러운 여우는 닭을 즐기는데, 오자유(梧子油오동나무 열매 기름)를 먹으면 죽는다. 그렇기 때문에 닭을 오자유에 담가서 여우에게 먹이면 비록 꼬리 아홉 달린 사람을 잘 홀리는 것이라 도 반드시 죽는다. 범의 일은 기원기(寄園記) 에 나오고 여우의 일은 유계외전(留溪外傳) 에 나온다.

-이덕무, 청장관전서 제53권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六)-





“물에 빠져 죽은 자의 혼(魂)을 창귀(倀鬼)라 하는데,
범에게 물려 죽은 자도 마찬가지라 한다. 사람이 혹 물에 빠져 죽은 뒤에는 그의 친척 중에 귀신이 부르는 것처럼 물로 들어가는 자가 있는 것을 허다히 보겠으니, 참으로 괴이하다.”

-이익, 성호사설 제6권 만물문(萬物門) 창귀-




“호랑이가 개를 먹으면 취하고 사람을 먹으면 조화를 부리게 된다.
그리고 호랑이가 한 번 사람을 먹으면 그 창귀(倀鬼)가 굴각(屈閣, 창귀 이름)이 되어 호랑이의 겨드랑이에 붙어 살면서, 호랑이를 남의 집 부엌으로 이끌어 들여서 솥전을 핥으면 그 집 주인이 갑자기 배고픈 생각이 나서 밤중이라도 밥을지으려 하게 되며, 두 번째 사람을 먹으면 그 창귀는 이올(彛兀, 창귀 이름)이 되어 호랑이의 광대뼈에 붙어 살며, 높은 데 올라가서 사냥꾼의 행동을 살피되, 만일 깊은 골짜기에 함정(陷穽)이나 묻힌 화살이 있다면, 먼저 가서 그 틀을벗겨 놓으며, 호랑이가 세번째 사람을 먹으면 그 창귀는 육혼(鬻渾, 창귀 이름)이 되어 호랑이의 턱에 붙어 살되 그가 평소에 알던 친구들 이름을 자 꾸만 불러댄다.”

- 박지원, 열하일기 호질 -

인면괴수 : 표호, 마복(人面怪獸)

중국에서도 발견된
정체불명 인면괴수 범의 기록



다시 북쪽으로 350리를 가면 구오산이라는
곳인데 산 위에서는 옥이, 기슭에서는 구리가 많이 난다. 이곳의 어떤 짐승은 그 생김새가 양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하고 눈은 겨드랑이 아래에 붙어 있으며 호랑이 이빨에 사람의 손톱을 하였는데 그 소리는 어린아이와 같다. 이름을 포효라고 하며 사람을 잡아 먹는다.”

-산해경(山海經)-, 북산경(北山經)편-



“다시 서쪽으로 이백리를 가면 만거산이라는 곳인데
산 위에서는 금과 옥이 많이 나고 기슭에서는 조릿대가 많이 자란다. 이수가 여기에서 나와 동쪽으로 낙수에 흘러든다. 이곳에 이름을 마복(馬腹)이라고 하는 짐승이 있는데 생김새는 사람의 얼굴에 호랑이의 몸을 하고 소리는 어린애 같으며 사람을 잡아먹는다.”

-산해경(山海經)-, 중산경(中山經)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