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홀린남자

장산에 함 올라가자 이래된기라 친구랑 내 단 둘이서. (중략) 담배 피고있는데, 빽빽한 나무사이에 빛 같은게보이고 허연 사람이 서있는데, 놀래가지고 xx 이라면서 바위앞으로 다시 간 다음에 또 친구를 크게 불렀지. 그런데 아까 그하얀 물체봤던 쪽에서 갑자기 내 친구목소리로
”으아아아아아아악훠//(($%%//“
이런소리가 나는데 순간 적으로 팔부터 머리 끝까지 소름이 쫙 돋았다...그래서 내가‘마 니 옆에 누군데 어? 이라니깐 갑자기 그 하얀색 물체가 내쪽을보더만 진짜 짐승이 화났을때 내는 소리? 그런 소름돋는 울음소리를 키에에에엑 케에에엑!하며 내 쪽을 째려보더만 갑자기 엎드려서 빠르게 샤샤샷 사라지더라.
저희집이 엄광산 아래 30~40미터 지점의 주택입니다.담배가 떨어져서 담배 한갑사러 비 살짝 그친 타이밍을 이용해서 뛰어가고있었습니다. 근데 위쪽에 복지회관이 있고 거기서 좀더 올라가면 무슨 연구소가있는데 폐쇄된 곳이에요. 무심코 그쪽을 봤는데, 복지회관올라가는 계단이랑 그 연구소 올라가는 길 가로등 밑에서 장산에서 본 그거랑 똑같은게 있는겁니다. 제 쪽을 주시하면서요.
마음속으로 '조금만더 가까이가서 확인 해야겠다‘ 이러고. 위쪽으로 걸어올라가고있는데 거기서 누가 갑자기 "얌마 니 어데가노 " 하고 부르길래 돌아보니 아버지께서 우산 을 저한테 씌어주시며
"니 비맞고 뭐하면서 저 미친놈 처럼 올라가노"
비가 그친 타이밍을 이용해서 담배를 사러갔는데 여전히 전 비가 안오는 걸로 느꼈고, 그 귀신인지 뭐 괴생물체 장산범인지 하는 것한테 홀려서 비맞으며 산으로 올라가려던걸 아버지께서 잡으신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