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장산범 목격담
친구보다는 동물에게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었지. 내가 다가가는 걸 멈추니까, 그 형상도 뒤를 돌아섰는데, 그 순간 그 모습이 ‘나무늘보’와 매우 비슷했다. 다만 나무늘보는 털이 떡진게 느껴지는데, ‘그것’은 펄럭이는 느낌. 눈을 마주치는 순간 내가 보아왔던 어느 것들과 다른 거란걸 느꼈다.
놀라운건, 내가 움직이지말자 서있던 그게 “기기 시작했다. 기괴한 모양으로 기기 시작하더니, 뒷걸음치던날 쫓아오대... 그 순간 뒤도 안돌아보고 산 아래로 뛰기 시작했지. 그렇게 쫓기면서 그게 내 어깨를 가져갔다...